IT 정보통신

웹사이트 만들때 네이버 기반기술 무료로 갖다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21 17:12

수정 2008.11.21 17:12

앞으로 개인이 쇼핑몰 등 웹사이트를 만들때 고객관리 데이터베이스(DB), 콘텐츠 편집·관리솔루션 등 돈을 주고 사야하는 소프트웨어를 NHN에서 무료로 갖다 쓸 수 있게 됐다. 기존 웹사이트 개발자들도 자신의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은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기반 기술을 일반인 및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오픈API(개방 응용프로그램 기술)’라고 해서 제한적으로 몇 개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제공하고 있지만, 콘텐츠를 개발,관리,유통할 수 있는 200여개의 서비스 부분 기술을 열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NHN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 개발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NHN DeVIEW 2008’에서 이같이 IT기술 공개를 선언했다.


이날 김평철 NHN 기술부문장은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독립사이트들이 활성화돼 균형적인 웹 생태계 발전이 이뤄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NHN이 ‘정보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 기반기술을 잘 활용해 또다른 서비스를 만들면 정보 생산이 늘어나고 그만큼 소비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엔 정보 유통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져 업계 모두가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의 ‘정보플랫폼’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개발자센터(dev.naver.com)를 통해 개방된다. 우선 오픈소스 공개를 선언한 지난 22일자로 콘텐츠관리시스템 ‘엑스프레스엔진(XE)’,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큐브리드DBMS’,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nFORGE’가 공개됐다. 이어 다음달 중에 방문자 분포 등 웹통계·문서 분석기 ‘스마트에디터’가 오픈된다. 사이트 노출 및 방문현황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스마트리포터’,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 ‘포토에디터’, 블로그 콘텐츠 관리시스템 ‘블로그XE’는 내년 상반기에 개발자들이 마음껏 갖다 쓸 수 있다. 웹 게시판 제작프로그램인 ‘제로보드XE’는 이미 공개됐으며 현재까지 4만개의 사이트가 이를 이용했다.


또 NHN이 갖고있는 콘텐츠도 현재 다른 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책, 쇼핑, 사전, 지도서비스 이외에 올해안에 영화, 자동차 관련 콘텐츠로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엔 날씨, 인물 등의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다.
아울러 다른 사이트들이 활용하는 웹검색 기술에 도메인별 검색기능을 추가하고, 위성항공사진, 지도서비스도 강화한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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