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불황기, 헤드헌팅 통한 비공개 채용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03 08:57

수정 2008.12.03 08:57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정기적인 공채 대신 서치펌을 통해 소수 인재를 비공개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전문 포털사이트 HR파트너스(hrp.jobkorea.co.kr)가 올 하반기(7월∼11월) 동안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서치펌들의 채용공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채용중단, 구조조정 등 불황에 따른 취업한파에도 불구하고 헤드헌팅을 통한 채용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만3986건이던 헤드헌팅 채용공고수가 8월 휴가시즌인 채용 비수기에는 1만1004건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9월부터는 1만2928건, 10월 1만4951건, 11월 1만562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하반기(7월∼11월) 전체 헤드헌팅 공고수는 6만8490건으로 지난해(5만1357건) 동기간 대비 3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이 서치펌을 통해 채용하는 경력 년차도 과거 임원급에서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7월∼11월) 동안 게재된 헤드헌팅 채용공고의 모집인력 경력 비율을 보면 △3년∼5년차 미만이 44.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년∼7년차 미만 22.2% △1년∼3년차 미만 16.3% △7년∼10년차 미만 9.0% △10년차 이상 7.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력 1년∼3년차 미만의 경우는 2006년 12.6%에서 2007년 14.9%, 2008년 16.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경력 7년차 이상의 경우는 2006년 22.8%에서 2007년 19.1% 2008년 16.8%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R파트너스를 담당하는 김혜정 과장은 “최근 경기악화 등으로 인해서 공채 대신 헤드헌팅업체 등을 이용해 기업에 필요한 인력만 비공개 방식으로 소수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3개월간 인재 서칭을 위해 자사 사이트에 방문하는 헤드헌터만해도 하루 평균 1,3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HR파트너스(hrp.jobkorea.co.kr)에서 제안하는 불황기 취업성공을 위한 헤드헌터 100% 활용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 가장 많은 기회를 얻는 법 = 헤드헌터들이 모이는 믿을 만한 헤드헌팅 전문 취업포털을 선정해서 이력서를 등록해두면, 여러 서치펌에 이력서를 보낸 효과와 같다. HR파트너스와 같은 전문사이트에는 800여개의 서치펌이 회원사로 등록하여 인재DB를 서칭풀로 활용하고 있다.

▷ 수시로 이력서를 갱신한다. = 이력서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시켜둔다. 이력서를 수정하면 수많은 인재들 중 상위에 노출되며, 전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헤드헌터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준비된 자’만이 성공한다 =기업에서 인재 추천을 받을 때 한글?영문 이력서를 함께 요구할 때가 많으므로 두 가지 이력서를 모두 등록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주요직무와 이직 사유를 반드시 묻기 때문에 전화를 받고서야 당황하지 말고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공개 구직활동을 원한다면 =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이직을 고려한다는 사실이 회사에 알려질까 두려워 취업포털 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해놓기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헤드헌터들이 자체 인력풀과 취업포털을 병행하여 인재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치펌에만 이력서 공개’가 되도록 이력서를 설정해놓으면 된다.

▷ 자신의 업무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터를 정해라 = 헤드헌터들이 업종에 따라 전문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헤드헌팅 업체에 이력서를 보낼 때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을 담당하는 헤드헌터를 먼저 확인하고 이력서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조급해 하는 것은 금물 =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은 통상 3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근로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는 최소 1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므로 되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갖고 구직에 임해야 한다.


▷헤드헌터와 개인적인 인맥을 유지하자 = 여러 가지 사유로 이직이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헤드헌터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헤드헌터 간에도 후보자의 신원조회가 이루어지므로, 갑자기 연락을 두절하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면 다음 기회가 오더라도 후보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
현직에 만족하는 직장인이라도 헤드헌팅 공고에 관심을 가지면 업계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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