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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아키히코 엡손 이사 “한국도 친환경기업 지원 적극 나서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4 16:49

수정 2008.12.14 16:49



“기업경영과 환경은 분리해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사카이 아키히코 엡손 이미징 프로덕트 사업부 환경총괄 이사는 “기업이 친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고 고민할 때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엡손은 11∼13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에코 프로덕트 2008’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환경 비전 2050’이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제품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90% 줄이겠다는 것. 아울러 자원의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용 등과 같은 환경 경영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엡손은 지난해 약 120억엔을 환경부문에 투자했다.


사카이 이사는 “‘환경비전 2050’을 통해 프린터와 프로젝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마이크로 피에조 잉크젯’ 기술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피에조 잉크젯’은 전류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로 엡손이 독자 개발했다.

아울러 수명이 다한 제품을 제조사가 회수해 처리하는 ‘재활용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로운 사업과 관련해 “프린터 산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문제를 놓고 회사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e-페이퍼 같은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사카이 이사는 “지난 60∼70년대 심각한 공해문제를 겪은 일본은 환경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을 갖고 있고, 정부도 친환경 기업과 제품에 대해 세금혜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문제를 논의하고 실천하는데 게을리하고 있다”면서 “향후 유엔 등과 협력해 글로벌 차원에서 카트리지 회수와 같은 공조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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