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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파워 1위’ 홍라희 전 관장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9 17:02

수정 2008.12.29 17:02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은 누구일까.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위를 차지했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이 2008년에도 1위를 차지, 최고의 인물로 선정됐다. 현재 리움의 관장직에서 물러났음에도 홍 전 관장은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미술계에 미치는 그의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뒤는 우리나라 화랑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박명자 현대갤러리 회장이 올랐다. 70년대 초반 현대화랑을 시작으로 1980년대 후반 갤러리 현대로 거듭나기까지 수많은 근현대 작가를 후원하고 이끌었으며 박 회장 역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가 4위, 2008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지낸 이두식 홍익대 교수가 5위,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국제갤러리 대표)이 6위, 미술평론가 오광수씨가 7위, 김창일 아라리오갤러리 대표가 8위, 김순응 K옥션 대표가 9위, 김창실 선화랑 대표가 10위에 올랐다.

이 같은 내용은 월간 아트프라이스가 ‘2008 한국 미술계의 힘 30’을 설문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국내의 생존 미술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는 이우환, 박서보, 천경자 순으로 꼽혔다. 이우환은 경매장에서는 물론 전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어 지난 9월 뉴욕의 페이스 윌덴스테인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이우환은 2005년에는 9위, 2006년에는 3위를 차지하다 2007년에 1위에 오른 후 올해에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묘법 시리즈’로 유명한 서양화가 박서보는 4년 연속으로 부동의 2위에 랭크됐으며 천경자는 10위권 내의 유일한 여성 작가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 명의 뒤를 이어 김창렬(4위), 이두식(5위), 김흥수(6위), 김종학(7위), 권옥연(8위), 민경갑(9위), 서세옥(10위)이 차지했으며 50대 미만의 작가로는 설치미술가 이불이 17위, 그리고 서세옥 화백의 아들인 서도호가 18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한편 가장 가고 싶은 국내의 전시공간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간송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소마미술관, 아트선재,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순으로 꼽혔으며 화랑으로는 갤러리 현대, 가나아트센터,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표화랑, 선화랑, 노화랑, 박여숙화랑, 학고재, 박영덕화랑 순으로 선정됐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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