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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코리아 이원진 사장 “구글폰 한국 도입은 시기상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5 17:03

수정 2009.01.05 17:03



“이젠 구글을 알릴 준비가 됐습니다. 구글을 써 본 사람들은 ‘편하다’는 반응이 많아요. 이젠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때가 된 거죠. 올해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할 겁니다.”

그간 한국시장에서 토종 포털사이트에 눌려 기를 제대로 펴지 못했던 구글이 ‘마케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첫번째 시도로 지난해 12월 스타벅스·KT와 제휴해 스타벅스에서는 누구나 무료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을 만나 새해 구상을 들어봤다.


■“모든 한국 사람이 구글을 접하도록 하는 게 목표”

이 사장은 “올해는 적어도 모든 한국 사람들이 한 번씩 구글을 써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퀄리티엔 자신이 있으니 이용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란 것. 이 사장은 오프라인 마케팅을 한 방안으로 꼽고 있다. KT와 같은 오프라인 기업들과 제휴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무료 인터넷사업은 그 시작인 셈이다.

■“개인화 서비스로는 ‘아이구글’ 내세울 것”

전통적인 국내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개인화 서비스인 ‘아이구글’을 내세울 예정이다. 아이구글은 국내 포털 초기화면과 비슷한 형태로 꾸며진 또 하나의 구글 사이트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기검색어, 뉴스 서비스 등의 가젯들이 배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스타벅스 무료인터넷’ 서비스의 시작페이지로 지정돼 있다.

이 사장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형 가젯을 제작하는 개발자들에게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고 광고수익 배분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해 12월 초 정식 버전을 내놓은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도 한국의 액티브 엑스 환경에 맞추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이 대표는 “크롬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3%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들도 쓸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인 만큼 버즈(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 크롬은 최근 넷애플리케이션스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전 세계 점유율 1%를 넘기기도 했다.

■“구글폰·안드로이드 한국 도입은 시기상조”

그러나 이 사장은 ‘구글폰’ 한국 도입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올해 LG텔레콤을 통해 구글폰이 한국에 출시될 거란 세간의 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구글폰이 출시된다는 것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도 론칭된다는 얘기”라며 “한국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되던 플랫폼인 ‘위피’가 없어진 만큼 개발기간은 단축될 수 있겠지만 솔직히 한국 시장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구글폰과 안드로이드의 한국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이 사장은 “지금 쓰는 휴대폰의 운영체제(OS)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이용자들은 오로지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인지, 애플리케이션은 충분한지를 볼 뿐 노키아 플랫폼이냐, 안드로이드냐, 심비안이냐를 구별하는 데 고민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야말로 개발자 수가 많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얘기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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