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카지노 도박장을 개설, 수백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업주와 주부도박단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무허가 카지노 도박장 업주인 윤모씨(41) 등 9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부도박단 김모씨(55) 등 29명과 딜러 고모씨(31)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3개월간 동대문구 모 건물을 임대, 주부 등 150여명을 상대로 282억원 상당(1일 판돈 3억원)의 판단을 걸고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하도록 유도한 뒤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김씨 등 29명은 현금을 칩으로 교환해 하루 평균 200만∼4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도박장에 출입하려면 최소 100만원의 기본금이 필요했고 모집책의 소개에 의해서만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 등이 100만원권 칩 교환 때마다 추첨권 1매를 제공해 매주 월, 수, 금요일 손님이 많은 밤 11시께 1등 5명에게 20만원씩, 2등 10명에게 10만원씩을 제공함으로써 공돈에 약한 부녀자 등을 도박장으로 유인했다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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