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환경이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중동, 중남미, 중국 등 3중 시장이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 주최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코트라(kotra)의 주요 지역본부장들은 3중 시장을 비롯 미국, 유럽의 녹색산업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부품소재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기훈 코트라 중동·아프리카 본부장은 “중동은 건설, 플랜트, 정보기술(IT) 등 신산업 분야 진출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면서 “특히 중동지역의 IT 인프라 건설붐을 활용하면 IT 수출이 제2호황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도 최근 경제위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한데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속속 발주되고 있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의 내수도 올해 우리 기업들이 집중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정현 코트라 도쿄센터장은 “원·엔 환율변동으로 1년 전에 비해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평균 20% 향상된데다 한국산 부품소재의 품질과 가격, 신뢰성이 모두 개선됐다는 게 일본 바이어들의 평가”라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구매선을 전환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 유럽시장은 신뉴딜정책으로 추진되는 ‘녹색산업’이 우리의 중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50만개 그린 일자리 창출 및 청정에너지 비율 확대 등 오바마 신정부의 정책이 소개됐으며 유럽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가 올해 유럽 각국의 주요 경제정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코트라는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고 최대 수출처인 중국, 미국으로 수출이 줄면서 올해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7% 가량 감소한 뒤 하반기부터는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