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술력으로 불황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8 18:02

수정 2009.01.18 18:02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위치한 친환경 유전자 기술기업 지코아이엔씨의 연구개발(R&D) 센터에는 일본 홋카이도산 연어가 넘친다. 이 회사 연구원들이 연어의 정자집 ‘이리’의 DNA를 석출해 담배, 에어컨, 마스크 필터뿐만 아니라 치약, 비누, 샴푸 등도 만들어 낸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하우젠 에어컨과 대우 일렉트로닉스의 진공청소기, 교원L&C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된 필터가 이 회사가 만들어 낸 DNA필터다. 2009년형 제품에도 이 필터가 장착되기로 확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청정해역의 연어 이리에서 추출한 고분자 DNA를 농축해 입자형태로 가공한다”며 “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새집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주범인 각종 암을 유발하는 미세물질을 제거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기술 하나로 불황의 늪을 벗어나는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만 집중,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강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코아이엔씨는 연어 이리 DNA를 석출한 DNA필터를 개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제품을 내놓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DNA필터는 최첨단 유전자 공학으로 탄생한 차세대 필터로 기존 필터보다 미세 발암물질을 4∼7배가량 세밀하게 흡착, 제거한 DNA응용 기술이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담배필터, 차량용 필터, 황사마스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지코아이엔씨는 특수소각로를 설치·관리하는 대동ERS의 화장장 소각로에 이 필터를 적용시켜 유해물질의 배출을 억제시키고 있다. 또한 담배필터에도 적용해 발암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 우리담배㈜와 독점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위고’와 ‘스윙’에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최대 담배회사인 홍타와 베트남의 비나타바에도 납품을 한다. DNA금연초 ‘노스모큐’를 직접 만들어 전국 편의점과 약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원영득 대표는 “DNA를 이용해 필터, 신소재, 웰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무려 140여 가지의 응용 기술제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R&D 투자를 지속해 세계 초일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자원개발은 충남 부여에 위치한 광산의 채광권을 취득,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발굴되는 귀사문석을 이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귀사문석은 천연 원적외선 방사율과 세균 억제율이 뛰어나 각종 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며 성인병에도 놀라운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귀사문석을 활용한 브랜드 ‘귀얀’을 론칭하고 목걸이, 반지, 귀고리, 옥매트, 옥이불, 비누 등을 만들어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중국 중수옥기유한공사와 양해각서(MOU) 체결 및 투자의향서를 확보,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매출액 550억원을 달성해 오는 2011년까지 수출을 강화해 6000억원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귀사문석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이일종 대표는 “귀사문석을 올해 본격적으로 채광하게 되면 귀얀제품 판매와 원석경매를 통한 매출증대가 크게 이뤄질 것”이라며 “세계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한 우수품질 개발로 일류 브랜드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사진설명=충북 음성에 위치한 지코아이엔씨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연구원들이 DNA를 추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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