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전날 김영일 내각 총리와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왕 부장은 북한 노동당의 초청으로 지난 21일 방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소식통들은 왕 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나 북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북중간 우호의 해로 지정된 올해 각종 행사와 교류를 통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소식통들은 왕 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구두 친서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왕 부장이 춘제를 앞두고 후진타오 주석이 전하는 신년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왕 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2004년 4월과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한 2005년 2월 등 ‘중대 사안’이 있을 때마다 그 시기를 앞두거나 즈음한 시기에 방북, 김 위원장과 회담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이 방북했던 2004년 1월, 2005년 2월, 2008년 1월에 매번 그를 만났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돼 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왕 부장이 전날인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일 총리와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에서 담화를 나눴고 도착 첫날인 2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는 등 비교적 상세하게 방북 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