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울산 방어진 앞바다 실종 영진호, 미스테리 남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4 15:02

수정 2009.02.04 15:03


【울산=권병석기자】지난달 30일 울산시 방어진항 앞바다에서 선원 9명을 태운 채 실종된 59t급 트롤어선 영진호(선장 장형수·50)행방이 군·경의 6일간 입체적인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4일 현재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사고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해경은 영진호가 연락이 두절된 이후 마지막 교신을 한 해역 일대에서 매일 인력과 항공기, 함정 등을 늘려가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단서를 전혀 찾지 못함에 따라 ‘침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해저수색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영진호의 생존자나 목격자가 없는 데다 침몰시 작동하는 EPIRB(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도 작동하지 않아 침몰 원인과 과정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에 해경과 어민들은 교신이 끊긴 이후 구조신호도 없었고 배와 9명의 선원 모두 흔적없이 사라진 점과 수색결과를 볼때 영진호가 불가항력적인 자연현상에 의해 순식간에 심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특히 영진호 실종 해역 주변에서 지난해와 지난 2005년에도 유사한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 이 같은 추정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영진호 실종 해역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방 54㎞ 해상에서 79t급 통발어선 115한일호가 갑자기 너울성 파도에 전복돼 선원 10명 중 3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배와 함께 수심 1000m나 되는 해역에 완전히 가라앉아 수색작업조차 못했다.

앞서 지난 2005년 1월에도 영진호 실종 해역에서 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51t급 트롤어선 대현호가 큰 파도를 맞아 침몰, 선원 7명과 배가 심해에 빠져 인양을 못했다.


때문에 일부 어민들 사이에는 ‘버뮤다 삼각해역’처럼 영진호 실종 해역 일대에 알 수 없는 자연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 선박사고를 초래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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