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오미영특파원】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농민공을 비롯한 대학졸업자 등에 대한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국무원 홈페이지인 중국정부망과 신화통신의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이 공동으로 주최한 네티즌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중 하나는 농촌과 도시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면서 “정부는 이같은 불균형을 반드시 줄여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 격차는 지난 2007년 3.33대 1에서 지난해 3.36대 1로 확대됐다.
실업 문제와 관련해 그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농민공과 도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자리를 잃고 귀농하는 농민공들을 위해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출 및 세금 우대 정책을 펴는 동시에 직업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및 민간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 등 시장 경제에 대해 “중국 기업들의 발전으로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발전할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현재 몇몇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증시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시장조작 등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와 대만이 함께 대처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nanvern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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