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이던 지난 1971년 미국 유학 길에 올랐던 쏘니아 홍. “따지고 보면 ‘조기유학 1호’라 할 수 있죠. 미국행 노선이 없어 일본을 거쳐야 갈 수 있던 시대였으니 말이에요. 이제는 아득한 얘기가 됐네요.”
그는 미국 중·고교와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브라니프항공사 입사를 시작으로 캐세이패시픽항공, 네바다주관광청, 샌프란시스코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 한국사무소 등에서 줄곧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그가 ‘마케팅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지난해 9월부터 민간 주도로 출범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요즘 세계를 상대로 밤낮 없이 뛰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결집, 그야말로 한국 관광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것.
“중요한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요. 하지만 대학에 막 입학한 신입생처럼 설레기도 하죠.”
홍 국장이 한국방문의 해 기간(2010∼2012년)에 역점을 두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특별이벤트, 글로벌 홍보마케팅, 국민참여 촉진을 위한 핵심사업과 외래관광객 유치상품 개발 등 지속사업이다. 특히 오는 2010년 열리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2012년 여수엑스포가 메가 이벤트다. 이외에도 외국에 인지도가 높은 삼성·LG 같은 기업이나 배용준 등 한류스타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국제행사) 등도 적극 프로젝트화할 예정이다.
홍 국장은 “모든 사업이 2012년까지 외래관광객 1000만명이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각계의 역량을 한데 모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여행업계, 호텔업계,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윈윈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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