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는 예술이 사회의 한 영역이었다면 21세기 지식산업 사회에서는 예술 그리고 창의성이 사회 전반의 핵심적인 요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미디어예술 전문기관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사진)이 SK그룹 임직원에게 창의력을 높이면서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Creative Evening@nabi’라는 이름의 연속 기획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1997년 워커힐 미술관의 운영을 맡으며 미술계에 입문, 지난 2000년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 기획의 첫 번째 행사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4층 아트센터 나비에서 ‘경계를 넘어(Crossing Boundaries)’라는 주제로 이색 강연을 마련했다.
노 관장은 이 자리에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인 신영복 교수가 ‘통(通)의 철학’으로 ‘주역(周易)’을 풀어낸 글귀를 실마리로 삼아 “궁극에 이르면 변화하기 마련이고 변화하면 열리게 되며, 열려 있어야 생명이 지속된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고 강조해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참석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SK그룹 측은 말했다.
이날 SK 임직원들은 독일의 영상작가 로베르트 자이델의 라이브 영상 퍼포먼스와 영상작품을 감상하며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SK그룹 측은 덧붙였다.
한편 이 기획행사는 오는 4월과 6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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