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2월 재정적자 사상 최대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2 14:53

수정 2009.03.12 14:49

【뉴욕=정지원특파원】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아질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재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2월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928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09회계연도의 첫 5개월간 재정적자가 7645억달러로 늘어났다.

재무부는 “지난 2월 재정적자가 지난해 2월의 1756억달러에 비해 9.8%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지난해 기록된 4548억달러를 5개월만에 이미 크게 넘어섰다”고 전했다.

2월달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해 세수가 전월보다 17% 줄어든 873억달러에 그친 반면 지출은 구제금융 자금의 집행 등으로 2801억달러에 달해 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정부의 세수는 8609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줄었지만 지출은 1조6250억달러로 32%나 증가했다.

불행 중 다행히 미국의 2월 재정적자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57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민단체인 콩코드 연맹의 다이엔 로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대대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감안했을 때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이어 “이와 같은 정부의 지출과 경제침체가 맞물리면서 적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정부의 대규모 지출은 단기적인 차원에서 끝나야지 만약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09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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