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파워는 발광다이오드(LED) 형광체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사노프와 LED 형광체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인 ‘라이트스케이프(Lightscape Materials)’를 공동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동 설립은 사노프의 LED 형광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이뤄진다. 와이즈파워가 라이트스케이프의 유상 증자에 22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37.29%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신설법인인 라이트스케이프는 사노프로부터 양수받은 형광체 관련 지적재산권 및 노하우와 투자 재원 확보로 형광체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와이즈파워는 지난달 LED 웨이퍼관련 업체인 그랜드텍 인수에 이어 형광체 원천기술을 보유한 라이트스케이프를 설립함으로써 LED 핵심부품 소재부문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향후 조명용 패키징 업체와의 연계를 추진해 LED 모듈, 기구 부문을 포함하는 LED 조명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한 라이트스케이프의 주요 주주인 후성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를 통해 선박용 LED 조명 등 특수조명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LED 관련 원천 기술인 형광체 제조 기술을 확보해 국제적인 특허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우수한 품질의 LED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와이즈파워 박기호 대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채 LED사업에 뛰어들면 원천 기술을 가진 외산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면서 “와이즈파워는 LED의 핵심 소재 부분부터 차근차근 기술 투자에 집중해 조명용 LED분야의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프린스턴에 위치한 사노프는 일본 니치아와 독일 오스람, 미국 인터매틱스 등과 경쟁하는 LED 형광체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why@fnnews.com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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