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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미용산업 해외 확대 전성실 아름다운나라사람들 대표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3 17:11

수정 2009.03.23 17:11



“서비스하는 기업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 미용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큽니다.”

‘쌔씨’라는 네일(Nail) 브랜드로 국내 미용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아름다운나라사람들의 전성실 대표는 “올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미국 시카고에 네일학원을 설립하게 된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네일 기술력을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에만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던 전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4000여개의 매장과 학원을 설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국내 백화점과 할인마트에 246개의 직영점을 보유하는 등 국내 네일시장은 이미 선점했다고 판단, 세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내 미용산업이 지금까지 세계화를 추진 하지 못한 건 두려움 때문인데 우리가 이제 네일산업의 표준화를 만들어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나라사람들은 정부와 국내 대학 미용학과와 연계해 1년간 네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턴십을 추진 중이다. 현지에서 교육을 시켜 국내외 고용창출과 함께 네일 전문 기술자를 양성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전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반의 상품만을 수출하는데 그쳤다”면서 “이제는 서비스 마인드가 뛰어나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인재를 수출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나라사람들은 지난 96년 설립돼 이제 10년을 넘긴 중소기업이다. 월 매출액 48만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미 지난달 매출액만 4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액 385억원을 돌파하는 등 불황을 비켜가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미용산업을 이끌어왔던 사람들이 모두 기술자였다”면서 “하지만 미용산업도 이제는 전문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나라사람들은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웹 카메라로 각 매장의 직원을 관리하는 등 기존 대기업에서 시도하지 못한 경영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단법인 ‘옥토장학재단’을 설립, 100억원을 목표로 판매 수익금의 10%를 매번 기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 미용산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델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의 레저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미용을 활용한 레저주도형 비즈니스로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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