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위원회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수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23일 법인화위가 공개한 보고서 초안에는 운영체제의 혁신과 효율화, 획기적인 재정 확충, 교직원의 신분 안정과 능력 향상,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 확보와 우수인재 육성 등 법인화를 위한 10가지 추진 방향이 담겼다.
법인화위는 특히 최고의결기구로 이사회를 구성, 현재 직선제로 선출되는 총장을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선임토록 제안했다.
총장이 이사장을 겸직하면서 주도적으로 대학의 개혁과 운영을 책임지도록 하는 한편 이사회 구성원 상당수를 외부 인사로 하는 방안 및 총장직과 이사장직을 분리, 이사장을 외부 인사에게 맡겨 업무를 총괄하고 대학 운영을 지원토록 하는 안을 함께 제시했다.
또 교수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그에 따른 종합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연봉제를 도입, 평가 결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지급하는 안이 포함됐다. 외국인 교수와 여성 교수 대폭 충원, 대학원생 지원 확대, 국제캠퍼스 건립 추진과 해외 분교 등에 관한 제안도 보고서에 실렸다.
법인화위는 오는 26일 교내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열고 학내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대는 이장무 총장의 임기인 2010년 7월까지 국가로부터 독립된 법인형 조직으로 탈바꿈해 인사·조직·재정의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9월 법인화위를 공식 발족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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