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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배우 출신 러시아인 밀반입 무기 판매 시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9 22:26

수정 2009.03.29 22:26



국내 공중파 TV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재연배우로 출연한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인이 밀반입된 군용 권총 및 실탄을 판매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9일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인 불법체류자 B(26)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된 후 지난해 강제출국된 또 다른 러시아인으로부터 권총 1정과 실탄 8발, 탄창 1개를 지난해 5월께 건네받아 내국인에게 판매하려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03년 7월께 단기종합비자로 입국, 불법 체류하면서 공중파 TV 오락 프로그램 등에 재연배우 등으로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를 시도한 권총이 지난 2003년 4월 부산에서 발생한 ‘러시아 마피아 두목 살인 사건’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종류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은 마피아 조직인 ‘피드라코프파’ 조직원들이 수산물 조업권을 두고 이권 다툼을 벌이던 ‘야쿠트파’ 조직 총 책임자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총으로 살해한 뒤 러시아로 달아난 것으로 아직까지 조직원들이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계속 추궁하는 한편 외국인 상대 총기 밀수입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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