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노미치(도쿠시마현)=글·사진 송동근기자】일본 시코쿠(四國)의 동부쪽에 위치하면서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도쿠시마(德島). 이곳은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일부인 도쿠시마 나루토 지구와 아난 해안지구, 겐잔·이야 지구 등 아름다운 해안에 둘러싸인 천혜의 관광지라 하겠다.
그중 도쿠시마 나루토 지구는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소용돌이 광경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쿠시마 나루토 지구는 폭 1.3km로 조수 간만의 차가 생길 때마다 세토내해 안쪽과 바같쪽 바닷물이 최대 1.7km의 낙차가 생겨난다. 그때마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4월 만조 때는 지름도 20m가 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긴다.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최상의 퍼포먼스다. 특히 4월 하순경에 1년 중 가장 규모가 큰 소용돌이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나루토공원의 센조지키 전망대에 오르면 이같은 장쾌한 광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도쿠시마 나루토 지구의 또다른 볼거리로는 주탑과 주탑과의 거리가 876m에 달하는 오나루토교. 이 다리는 주탑 높이만 자그만치 144m에 달하고 주탑을 세우는데 사용한 철근만도 7만6700t이나 된다. 다리 난간을 이용해 발 아래에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 유리로 만든 450m 길이의 산책로를 만들어 이채를 띤다. 2000년 4월에 개장해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45m 발 아래 스릴 넘치는 바다를 감상하며 ‘바다위 산책로’를 걷노라면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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