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동해안 산불 잇따라..100ha 이상 소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6 20:56

수정 2009.04.06 20:35

식목일이 하루 지난 6일 건조주의보와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이 발효된 동해안을 따라 이날 새벽부터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무려 100㏊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더욱이 바람까지 강하게 분 경상북도에서는 대형산불로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일 정도로 피해규모가 컸다.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나 오후 8시 현재 임야 50㏊를 태우고 동명면 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헬기 10여대와 공무원 등 7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고 해가 저무는 바람에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로 인해 동명면 송산3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또 이날 오후 1시25분께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임야 20㏊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고, 오후 2시에는 경북 군위군 소보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가량이 불에 탔다.

경상남도에서도 이날 낮 12시10분께 밀양시 삼랑진읍의 모 사찰 주변에서 승려 김모씨가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길이 부천산으로 번지는 바람에 임야 5㏊를 태우고 5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오후 1시50분에는 김해시 생림면 무척산에서 불이 나 3㏊ 가량의 소나무, 잡목등을 태웠고, 같은 시각 김해시 삼계동 공원묘지 뒷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0.7㏊를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부산에서도 오후 2시께 기장군 장안읍 덕선리 내덕마을 근처 야산 5부 능선에서 산불이 나 임야 6㏊를 태운 뒤 오후 8시께 큰 불을 간신히 잡았지만 인근 마을 400m근처까지 불길이 접근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께는 충북 옥천군 식장산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나 0.2㏊의 산림을 태우고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되는 듯 했지만 오후 3시께 잔불이 되살아나 바위절벽 쪽으로 번지는 바람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정오께 강원 홍천군 내면 야산에서 산불이 나 임야 0.1㏊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