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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라켓 쇼핑몰 비방전 법정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8 22:03

수정 2009.04.08 22:03



배드민턴 라켓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경쟁업체 판매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배드민턴 용품 생산업체인 ‘주봉’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쇼핑몰 ‘배드민턴 마켓’ 등에 따르면 경쟁업체 ‘배드민턴 마트’는 지난 4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봉4900’은 시중가 8만원대의 3700몰드(금형의 일종)를 사용해 헤드가 약하며 4900은 A/S 불가 상품입니다. 주의 바랍니다”고 공지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주봉 4900’을 공급받아 지난달 말부터 300개를 한정판매하고 있는 ‘배드민턴 마켓’ 측은 “‘주봉4900’은 ‘3700몰드’가 아니라 ‘1900몰드’를 업그레이드 한 라켓인 데다 가격 역시 11만원대”라며 “자신들의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게재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하루 1000여명의 고객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상대 업체 측 사이트에도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상황에서 그 같은 글을 올림으로써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며 “상대 업체는 평소에도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만큼 명예훼손 및 영업방해 혐의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을 게재한 ‘배드민턴 마트’ 관계자는 “‘배드민턴 마켓’에서 ‘주봉4900’을 구매한 고객이 A/S를 해 달라는 문의를 해 왔다”며 “우리는 이 라켓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A/S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기 위해 해당 글을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봉4900’을 공급하는 ‘주봉’ 관계자는 “‘3700몰드’를 업그레이드해 시가 8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라켓은 없다”며 “‘주봉4900’은 시가 11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1900몰드’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봉4900’이 ‘3700몰드’를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비방용”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 같은 갈등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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