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지난달 28일 8분30초 분량으로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됐으며 군대 내 선.후임병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휴가 문제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군대 특유의 존칭을 쓰며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갑자기 서로 욕설을 하며 치고받는 싸움을 벌이지만 동영상 촬영 상태가 좋지 않아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서로 짜고 만들어낸 '조작 영상'이란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육군은 이 동영상의 IP 등을 추적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 중순께 육군 모 사단에서 발생한 실제 폭력 사건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B병장이 C상병을 세면장으로 불러내 "내무생활을 제대로 하라"고 질책했고 C상병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B병장의 질책이 계속되자 감정이 격해져 결국 주먹다짐으로 번진 것 같다고 전했다.
육군은 이 장면을 같은 내무반 A병장이 몰래 촬영, 전역 뒤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추정하고 A병장의 신원 확보에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B병장과 C상병이 자의적으로 싸움을 한 것 같지는 않다"며 "A병장이 후임병들을 부축여 싸움을 부축인 것으로 보여 A병장의 신원을 확보해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A병장과 B병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전역했으며 복무 중인 C상병은 현재 부대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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