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일본여행]도쿠시마현의 최고매력, 아와오도리 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6 09:30

수정 2009.04.16 13:31


【아와오도리(도쿠시마)=글·사진 송동근기자】 도쿠시마(德島)는 일본 시코쿠(四�)의 동쪽에 자리해 있다. 혼슈와는 아카시해협 대교와 오나루토 대교로 연결, 오사카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 곳이다.

도쿠시마에서 가히 세계적이라며 자랑하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전통 춤 ‘아와오도리’다.

매년 여름(8월)이면 시내 중심지에서 ‘아와오도리 마쓰리’가 성대하게 열려 볼거리를 연출한다.
그러나 여름이 아니어도 1년 내내 춤 감상은 물론 무대에서 직접 춤도 춰 볼 수 있는 곳, 아와오도리회관이 있다. 이곳은 JR도쿠시마역에서 걸어 약 10분 거리. 회관내에는 물산관광 교류 플라자(1층)를 비롯 아와오도리 홀, 박물관, 그리고 도쿠시마의 상징인 산 비잔으로 가는 케이블카 산로쿠역이 있다.

아와오도리 춤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도쿠시마현 최대의 전통 축제다. 따라서 현내 각지의 중요 이벤트로 발전, 정착했는가 하면 외국에서까지 공연 요청이 연중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오도리(춤)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심지어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상으로 정열적이라며 자랑한다.

이곳 춤의 기원에는 세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는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는 봉 오도리춤이 전래해 왔다는 설. 두번째는 1587년 하찌스카 이에마사공이 도쿠시마성(城)을 완성했을 때, 이를축하하기위해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춘 것이 시작이었다는 설. 그리고 이 춤은 렌(連)이라 해 몇 사람이 짝을 지어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일본 전통 탈놀이 노가쿠(能樂)의 원류에서 ‘풍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한다. 따라서 사기(史記) 미요시기에는 1578년 쇼즈이성에서 이 풍류 아와오도리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것이 세번째다.

현이 아와오도리 춤을 하나의 관광으로 치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30년대. ‘아오오도리’라는 이름도 그때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매년 오봉(御盆·8월15일 전후)휴일이면 도쿠시마현내 각지에서는 최대규모 축제 아와오도리 마쓰리가 열린다.

매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축제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로 시내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로 변한다. 시내 중심지 일대를 무대로 저녁 6시무렵부터 시작, 밤 10시 30분까지 춤이 계속되는 것. 춤추는 장소는 주로 시내 중심공원이나 거리에 설치한 무대(춤추는 광장)와 길목광장 등, 7곳이다. 이밖에도 주변 지역 나루토시, 미요시시, 요시노가와시,쓰루기쵸 등에서도 춤판이 열려 도쿠시마현의 여름밤은 춤의 열기로 휩싸인다. 또한 봄 꽃의 만개를 기뻐하며 춤을 추는 봄의 이벤트 ‘하나하루페스타’도 4월말에 열린다. 봄에 이곳을 찾았다면 화려하고 정열적인 춤을 관람하고 직접 춰보는 것도 좋겠다.

아와오도리회관에서 춤을 관람하고 나서는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비잔(山)으로 곧바로 올라 갈 수도 있다(케이블카 산로쿠역이 회관 5층에 있기 때문).

비잔은 도쿠시마의 상징으로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6분이면 오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아와시마섬과 기이반도까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아울러 도쿠시마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도쿠시마 라면이다.
시내에는 100여곳이 넘는 라면 전문점이 있는데, 맛이 약간 달면서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간장 돼지뼈 국물이 일품. 게다가 돼지고기 안심살과 계란으로 토핑한 라면 맛은 여행객을 더욱 매료킨다./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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