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SK에너지, 원유정제시설 일부 가동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1 15:01

수정 2009.04.21 15:22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채산성이 악화되자 SK에너지가 석유정제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SK에너지는 울산 부곡동에 위치한 울산 콤플렉스의 제1CDU(원유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제1CDU는 하루 원유 6만배럴을 정제해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벙커C유 등을 생산해 왔다. SK에너지의 전체 생산규모가 하루 110만배럴임을 감안할때 5% 남짓한 양이다.

지난 11일부터 10일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언제 재가동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추이를 보면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가동이 중단된 이유는 경제성악화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으며 이로 인해 제품 가격 역시 낮게 형성돼 마진이 줄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휘발유, 경유 등의 국제수요가 지난해만 못하다. 전체 설비를 100% 가동하면 공급초과현상이 벌어져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동률 조정차원에서 제1CDU를 멈춰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1CDU는 1960년대에 지어진 만큼 설비가 노후됐고, 공정효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제1CDU 근로자 50명은 다른 CDU에 배치돼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나머지 정제시설은 정상가동되고 있는 만큼 내수나 수출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SK에너지는 호주 북서부 해상 브라우즈(Browse)분지에 있는 WA-425-P, WA-431-P 등 두 개 광구에 대한 유전탐사권을 호주 정부로부터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구탐사에 SK에너지는 미국 헌트오일(운영권자)과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SK에너지는 올해에만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오만 51광구, 브라질 BM-BAR3 탐사광구에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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