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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항암제 시장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4 20:09

수정 2009.04.24 20:09



바이오벤처들이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내세워 항암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흔히 말하는 항암치료는 화학적 성분의 항암제를 맞거나 발병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경우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에 관여하는 활성화 성분을 배양 증식해 다시 환자의 몸으로 넣는다. 이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시술도 간단하다.

이노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 엘씨’(Immuncell-LC)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여 암을 공격하는 신개념 항암치료라고 24일 밝혔다.
이노셀은 뇌종양(교모세포종) 세포치료제의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외신약과 합병한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CreaVax)는 신장암 치료제이다. 이는 암세포를 죽이도록 기억하는 수지상세포를 증식시켜 환자의 몸에 재주입해 암의 전이와 재발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이들 항암세포치료제의 단점은 아직 보조요법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발견된 암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지만 말기 암환자에게는 수술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또 치료비용이 비싸다. 실제 이노셀의 간암치료제는 1회 치료시 500만원,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주사제는 6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실 김충현 교수는 “환자 맞춤형 치료법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에 의한 비용절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치료약제 생산에 필요한 시약의 비용 절감 및 표준화된 공정을 이용하는 경우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아젠의 제정욱 이사는 “항암면역세포치료는 약과 방사선 치료에 의존하던 기존의 치료법보다 한단계 진화된 것”이라며 “국내 시장만이 아닌 해외시장을 겨냥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my@fnnews.com 한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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