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일간지에 ‘대물(大物) 권하는 사회, 현장 가보니..’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남성들의 섹스 무기인 음경 수술이 주 내용이었다. 남성들의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대물수술’은 분명 수술로 인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물만들기’를 바르게 알고 있으면이 수술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선 ‘대물만들기’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남성의 생식기가 여성의 질에 들어가서 역사(?)를 어떻게 창조하는지를 알아봐야한다. 평소에는 질 안쪽이 닫혀져 있는 상태이며, 성기가 들어오면 공간이 넓어지면서 성기를부드럽게 감싸안는다. 질은 근육과 점막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근육은 질의 강한 탄력성을 만든다. 질에서 가장 성감(性感)을 느끼는 부분은 질 입구 부분이다. 질의 특성을 고려하면 음경의 크기와 굵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질은 탄력이 풍부한 조직으로 되어 있어 음경의 굵기에 관계 없이 모두 잘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져 있기때문이다. 음경의 길이도 마찬가지이다. 길이가 6㎝ 정도만 되면 여성의 성감대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작아도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생식기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30대 후반의 보험회사 영업사원 L씨는 결혼 전 애인으로부터 음경의 크기가 작다고 놀림을 당한 뒤 성기 콤플렉스를 가지게 됐다. 그 후부터 L씨는 자신의 음경 크기 때문에 정력도 약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L씨는음경확대 수술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하고는 클리닉을 찾았다.
따라서 음경확대 수술은 성형수술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왜소하게 보이는 음경을 굵고 길게 보이게 만들어 성적 매력을 최대화하는 일종의 성형 수술이다. 마치 여성이 가슴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성적으로 보다 더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과비슷하다.
하지만 음경 성형수술이 변강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만약성적 능력이 강해지기 위해 음경 확대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수술을할 필요가 없다.
여성의 질은 남성의 음경을 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크기가 조금 작아도 여성을 만족시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성기의 삽입과 왕복 운동보다 더 중요한것은 충분한 전희와 대화를 통한마음의 교감이다. 또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것도 콤플렉스극복에 도움을 준다.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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