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전자세금계산서 황금시장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2 21:08

수정 2009.05.22 21:08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부터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사용을 앞두고 기업들이 도입을 서두르면서 시장선점을 위해 관련업체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빌’이란 전자세금계산서 브랜드로 유명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대기업로부터 도입 요청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코오롱 그룹이 이달부터 도입을 했으며 앞으로 34개 계열사와 5만여 협력업체에 ‘스마트빌’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오는 7월에 ‘스마트빌’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현재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 에버랜드, 호텔신라 등이 ‘스마트빌’을 사용 중이다.

한솔그룹 역시 오는 10월까지 전 계열사에 ‘스마트빌’을 구축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5만여 협력업체가 함께 사용하게 된다. 일진그룹도 다음달부터 도입을 시작하고 1만여 협력업체와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10월까지 12개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오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도입을 완료하면 총 3만여 협력업체가 사용하게 된다.

김계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상무(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 회장)는 “대기업들은 자체 정보기술(IT) 시스템이 방대하고 연결된 협력업체가 수천개에 이르기 때문에 타 시스템 및 관계사와의 연동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현재 추진중인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도입이 완료되면 ‘스마트빌’ 사용기업이 현재의 60만에서 80만 기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센드빌’로 유명한 넷매니아는 특정 산업군별로 특화된 맞춤 전자계산서 서비스로 차별성을 앞세우고 있다. 각 산업군의 특징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넷매니아는 제약, 게임, 주류업계를 핵심 분야로 파악하고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현재 상위 100개 제약사 중 유한양행, 중외제약, 녹십자 등 약 30개 업체가 ‘센드빌’을 사용할 만큼 이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제약 도매상 2000개 중 1400개 업체가 센드빌을 사용 중이다. 국내의 병원 3만8000개 중 50%, 국내의 약국 2만개 중 70%가 ‘센드빌’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넥슨 등 게임업체의 95%도 ‘센드빌’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국내 의약품 유통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점유율 1위 공급업체인 신성아트컴(SIMSERP)과 업무 제휴를 통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예정이다. 또한 국내 주류 ERP 공급업체 보나뱅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주류업체를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KTF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송수신할 수 있는 ‘이비즈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200여개 대기업을 포함한 60만여 기업 고객사를 더욱 늘려 올해 100만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