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파트너 찾아요” 日기업 노크 잇달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7 18:12

수정 2009.06.07 18:12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습니다.’

일본 비즈니스 업체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 엔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전략에서다.

7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300여개의 일본 기업이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잇따라 방한해 상담회를 열거나 전자메일을 통해 한국 측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일본 케이엠테크놀로지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다. 케이엠테크놀로지는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에 위치한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35억엔(약 45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엠테크놀로지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과 계약을 맺어 원자재와 상품을 수입하고 기회가 되면 한국에 대리점을 개설해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엠테크놀로지는 실리콘, 웨이퍼, 패턴 제거 시스템을 비롯해 연료전지 평가사업 등의 기술을 국내 기업에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립 100년이 넘은 일본 대표 기계 업체 구보타도 밸브, 스테인리스 제관 등의 기계 제작을 대행해 줄 기업을 찾기 위해 한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구보타는 청동·스테인리스강 등의 밸브와 평행축 기어감속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밸브, 제관, 감속기 제작 업체들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한국기업 파트너 모집공고를 냈다.

일본 도쿄에 있는 깃세이산업?도 지난달 말 전자레인지용 회전 접시 생산업체를 찾아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 주방기기 등을 만드는 이 회사는 일본에서 원가 경쟁력이 사라졌다고 판단, 아웃소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 상호교류를 원하고 있다.


이 밖에 금속 가공업체 팔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파스토게이트? 등도 금속 에칭, 레이저 가공에 의한 초미세공과 반도체 제조장치 제작을 대행해 줄 한국 업체들을 찾기 위해 지난달부터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협력재단 관계자는 “엔고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부품을 한국에서 아웃소싱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라며 “판로 확대 차원에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오는 9월께 대규모 일본 기업 초청 수출입 상담회를 벌일 계획이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