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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세리’ 김인경,세리 언니와 1,2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0 20:19

수정 2009.06.10 20:19



김인경(21·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김인경은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CC(파72·6746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두 크리스티 커와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은 1번홀(파 5)부터 3.5m짜리 버디를 뽑아낸데 이어 5번홀(파3)과 6번홀(파5)에서도 각각 3.5m와 7.5m짜리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4) 보기에 이어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 들어선 김인경은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대선배’ 박세리(32), 한희원(31·휠라코리아)과 공동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쳤다.

안갯속이었던 우승컵의 향방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16번홀(파5).

까다로운 라인의 2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김인경은 한 조 앞서 경기를 펼치며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와 우승컵을 두고 대결을 벌였고 17번홀(파 3)에서 7.5m짜리 만만치 않은 퍼팅을 버디로 연결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8번홀(파4)에서 파를 적어낸 김인경은 한조 앞서 파로 홀아웃한 박세리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롱스드럭스 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김인경은 시즌 상금 71만3471달러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더했다.


한편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는 선전을 펼쳤지만 1타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4번홀까지 15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을 유지하다 15번홀(파4) 보기로 우승경쟁에서 탈락한 한희원은 16번홀(파5) 버디로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라 HSBC 우먼스 챔피언스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째 기회를 잡았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2위에 머물렀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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