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창간 9돌을 맞아] 전재호 대표이사·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2 17:37

수정 2009.06.22 17:37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9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0년 창간 이래 파이낸셜뉴스는 경제신문을 대표하는 고급 정론지를 표방해 왔으며 지금도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전면 컬러에 국내 신문 최초로 가로가 짧고 세로가 긴 인체공학적 판형을 도입한 것, 간지가 분리되지 않는 풀칠 제본을 선보인 것 등은 지금도 파이낸셜뉴스만의 특장으로 꼽힙니다. 서울국제금융포럼과 파생상품컨퍼런스, 텀페이퍼 공모, 신약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트렌드 형성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어린이재단과 함께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창간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우리 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지금 세계 경제는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도발적인 핵 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안팎의 악재를 딛고 한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선도하는 희망의 빛으로 떠오른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선진 노사관계 구축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특히 파이낸셜뉴스는 저탄소·녹색혁명을 장차 한국의 중추산업으로 육성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린 테크놀로지’를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과거 기술정보(IT) 산업에서 한 발 앞선 것처럼 녹색산업에서도 우리가 미래를 선점해야 합니다. 한국 경제는 1970∼80년대 오일쇼크와 1990년대 외환위기를 딛고 ‘IT 강국’으로 거듭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현 위기 또한 능히 이겨내고 ‘그린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본지는 창간 9돌을 맞아 ‘대한민국이 다시 뛴다’는 대주제 아래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녹색혁명 등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리즈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획이 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과 대학가를 심층 취재하는 ‘투데이 캠퍼스’ 신설 등 9가지 실천 약속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9년의 성상(星霜)을 헤쳐나오는 데는 독자 여러분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9라는 숫자는 꽉 찬 것을 뜻합니다.
지난 9년은 바로 그렇게 바위처럼 단단한 내실을 다지는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기업친화적이면서 모나지 않은 정론지, 사랑이 넘치는 지면 제작을 추구하는 파이낸셜뉴스는 이제 한국 경제와 더불어 힘찬 도약의 날개를 펴겠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은 지난 9년 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장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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