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은 23일 “최근 관세청 공업직 9급 4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분석실에서 근무 중인 행정인턴 1명을 정직원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세관 측은 “비정규직을 줄여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사회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관련분야에서 사전실무를 쌓은 직원을 채용, 업무효율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용된 은정화씨(26·여)는 동아대 식품과학과 석사과정으로 지난 2월 부산세관 행정인턴에 지원, 5개월째 근무 중이다.
그는 식품관련학과 전공자인 점과 식품기사 자격증을 취득한데다 인턴기간 직원들간 융화 및 적극적인 근무태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분석실 직원들이 대부분 화공분야를 전공해 수입식품 분석과 통관에 필요한 식품기사 취득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자격증을 소지한 은씨가 인턴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미생물과 발효학을 강의, 1차 필기시험 응시자 6명이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은씨는 “최근 수입 쇠고기, 멜라민 등 유해식품 파동으로 수입 먹을거리에 대해 알고 싶어 행정인턴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정직원이 된 만큼 위해 수입물품 유입을 차단하는 세관분석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부산세관장은 “비정규직인 행정인턴 중 유능한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청년실업을 줄임과 동시에 세관업무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업무 능력이 뛰어난 인턴사원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세관 휴대품과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던 최병렬씨(26)도 해양경찰 특채(외국어 분야)로 선발돼 5월 1일자로 최종 합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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