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낮은 소주 ‘제이’(18.5도)의 선전에 힘입어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6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진로는 5월 들어 532만3000상자(1상자 360㎖, 30병)를 판매, 전국 시장점유율이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5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에 따른 일시적 점유율 증가(55.2%)를 제외하고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수도권 점유율은 1월 75.1%에서 2월 77.6%, 3·4월 78.1%, 5월 78.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진로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부드러운 소주’의 새로운 대명사로 자리잡은 신제품 ‘제이’와 광고모델 신민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제이’는 수도권 대학가와 중심상권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에서 업소판매 점유율이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이’가 ‘부드러운 소주’로 인식되면서 20∼30대 여성 소비층이 ‘제이 마니아’로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주류도 128만6000상자를 판매, 5월 점유율은 전달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 시장에서 예년과 달리 3월 2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4월과 5월 각각 20.9%와 20.5%로 나타났다.
진로 관계자는 “여성을 비롯해 기존 소주 해비유저까지 내일을 위해 ‘1도’ 낮은 제이를 선호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제이’를 찾는 소비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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