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퍼팅은 ‘대걸레질’..그립은 아이 손잡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2 17:58

수정 2009.07.02 17:58



골프 스윙은 일상 생활을 상당 부분 응용하고 있다.

백스윙 톱은 웨이터가 접시를 손바닥으로 받치듯 하라, 그립은 아이의 손을 잡는 듯한 악력으로 하라, 임팩트는 자동차 문을 왼쪽 히프로 닫는 느낌으로 하라는 등등 아주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스탠 어틀리(미국)가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에 게재한 ‘실생활을 응용한 스윙 감각 키우기’가 눈길을 끌어 소개한다.

■퍼팅-대걸레를 밀듯이 하라

모든 스윙이 그렇듯 퍼팅도 기본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팔과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퍼팅시 마치 관절이 얼어 붙은 듯 뻣뻣한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한다.

그럴 경우 몸의 움직임이 심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은 당연. 이런 골퍼는 퍼팅 스트로크 때 대걸레를 앞뒤로 밀고 당기는 느낌을 갖는 게 좋다. 대걸레를 뒤로 당길 때는 옆구리를 따라 오른쪽 팔꿈치를 당기고 앞으로 밀 때는 오른팔을 아래로 뻗어야 한다. 퍼팅도 동작의 크기만 차이가 있을 뿐 이와 마찬가지다.

■피치샷-물수제비를 뜨듯이 하라

볼을 띄우는 피치샷을 할 때는 클럽 바닥의 바운스가 스윙 내내 지면에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골퍼들은 피치샷 때 공격적인 릴리스를 하려고 급하게 오른팔을 회전하는데 그러면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대신 물수제비를 뜨는 듯한 이미지로 스윙하면 좋다. 요령은 이렇다. 오른팔을 몸 옆에서 마치 돌을 내던지듯 휘두르고 손목과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릴리스되도록 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폴로스루 이후에도 손바닥은 내내 하늘을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칩샷-탁구의 백핸드 스트로크를 연상하라

대부분 주말 골퍼들은 칩샷 때 볼을 떠올리려는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지나치게 오픈돼 로프트각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물론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 보다는 왼손에 탁구 라켓을 잡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때 볼을 떠올리거나 페이스가 오픈되지 않게 잡는 대신 톱 스핀 백핸드를 할 때처럼 탁구 라켓의 페이스가 볼을 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스윙한다. 그런 느낌으로 볼을 때리면 설사 파온에 실패하더라도 파세이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볼을 띄우는 피치 샷을 할 때는 손목과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릴리스되면서 폴로스루 이후 손바닥이 내내 하늘을 향하도록 하면 쉽게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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