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은 바로 ‘통합보험’이다. 대형 생보사들이 매달 3만∼5만건씩 판매하는 등 통합보험은 이제 생보사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통합보험은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위험을 종합보장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대한생명의 ‘통합보험 판매왕’ 김미수 세일즈매니저(SM·50, NICE브랜치)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통합보험 전문가다.
김 SM은 올 상반기(1∼6월)에만 102건의 통합보험을 판매해 대한생명의 2만여 재무설계사(FP) 가운데 통합보험 판매왕으로 선정됐다. 매달 평균 17건의 계약을 한 셈이며 월평균 2건 수준인 일반 설계사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 실적이다.
경제불황으로 보험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또한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47%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102건(통합보험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종신보험 69건보다 33건이나 많다.
주요 계약자는 30∼40대 공장 근로자와 시장 상인들. 이른바 전문직 종사자나 VIP 고객은 아니다. 이들은 노후준비자금이나 상속 등에 대한 경제적 여력이나 관심도 적은 편이다. 실질적인 통합보장이 절실한 고객들을 파고든 게 주효한 셈이다. 가입고객의 평균 주계약 사망보험금은 5000만원, 월 납입보험료는 14만 5000원이었다.
그가 말하는 판매왕의 비결은 고객을 자주, 많이 만난다는 것이다.
“하루 10명을 만나 1건의 계약이 가능하다면 100명을 만나 10건의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15년 넘게 중랑구의 공장지역과 동대문 평화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70∼80명의 고객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8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매주 보험상품 3건 이상 체결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통합보험을 비롯해 종신·CI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있어서는 대한생명 2만여 FP 가운데 ‘으뜸’이다. 대한생명 FP 사이에서는 ‘보장설계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상대적으로 판매가 쉬운 저축성 상품 대신 보장성 상품 판매에 몰두하는 이유는 자신이 보험의 혜택을 크게 입은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오랜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한 이후 그가 혼자 세 자녀를 키울 수 있었던 데는 보험의 힘이 컸던 것이다.
그는 대한생명 최고 실적을 거둔 FP들의 모임인 에이스클럽(ACE CLUB) 프레지던트 회원에 8년 연속 선정됐으며 13회 유지율도 98%에 달한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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