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국은 아열대기후로 변화 중! 나는 액취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4 17:37

수정 2009.07.14 17:26

일의 특성상 밤늦게 퇴근하는 방송작가 현 모 씨(28)는 밤에는 좀 시원해질까 기대해보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그는 여름에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밤낮으로 싸워야 하는 더위에 더 지쳐 다크써클이 사라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푹푹 찌는 날씨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많다.

특히 탈수증이나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연이은 폭염 탓에 사소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폭염에 따른 불쾌지수 상승이 원인이다. 이런 날씨는 내 몸에서 나는 땀 냄새조차 짜증스러울 수 있다.

■앗, 이건 무슨 냄새야?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그로인해 공기 뿐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도 무겁게 가라앉는다. 창문을 열어도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선가 밀려오는 큼큼한 냄새는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다.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암내는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것으로 ‘액취증’이라고도 한다.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선 이라는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그 주변의 세균이 작용하면서 퀴퀴한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액취증은 자주 씻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땀샘과 지방층이 원인이 되므로 아포크린선을 제거하는 시술을 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겨드랑이 피부를 절개해 피부와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겨드랑이 부위를 최소 절개하여 레이저지방흡입을 통해서 아포크린선을 제거한다. 이 시술법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피부나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해 아포크린선을 제거한다.


장지연 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체형교정은 물론 액취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여성 같은 경우에는 액취증 치료와 더불어 영구제모 시술을 함께 하여 보다 청결한 겨드랑이를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액취증은 본인 스스로도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대인관계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간단한 시술만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므로 올해부터는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여름을 맞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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