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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기능 정상이라도 ‘갑상샘 눈병증’ 생긴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6 22:43

수정 2009.07.16 22:43



갑상샘 기능이 정상이라도 갑상샘 항체가 증가하면 갑상샘 눈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김윤정 교수팀은 갑상샘 질환으로 진단 받은 환자 104명을 조사한 결과 갑상샘 호르몬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갑상샘 항체가 증가하면 갑상샘 눈병증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104명의 환자 중 갑상샘 기능항진 82명, 갑상샘 기능저하 6명, 갑상샘기능 정상 16명이었다.

그 결과 갑상샘 항체의 증가가 갑상샘 눈병증의 발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또 갑상샘 호르몬수치가 정상이어도 갑상샘 항체가 증가한 경우 갑상샘 눈병증을 보였다.

조사 결과 갑상샘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수치는 48명(46%)에서 정상 수치보다 높게 나타난 ‘항체 양성군’이었다. 나머지 56명은 정상치에 속한 ‘항체 음성군’으로 조사됐다.

양성군 48명 중 32명(67%)이 갑상샘 눈병증이 있는 반면 항체 음성군에서는 56명 중 22명(39%)만이 갑상샘 눈병증으로 진단됐다.


갑상샘과산화효소 항체(TPOAb), 항타이로글로불린항체(TgAb) 수치에서는 양성군보다 음성군에서 갑상샘 눈병증이 더 많이 진단됐다.

김윤정 교수는 “갑상샘 기능이상과 갑상샘 눈병증은 서로 비례해 나타나지 않고 독립적”이라며 “내과 치료로 갑상샘 호르몬수치가 정상이 되고 갑상샘 기능이 정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갑상샘 눈병증은 따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샘 눈병증이 심한 경우에는 안구 돌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비대 등 미용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시, 복시 같은 기능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눈 주변조직의 염증 및 부종이 심해 시신경을 누르는 압박시신경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용어설명/갑상생 눈병증=갑상샘 눈병증은 갑상샘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눈질환. 가만히 있는데도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 눈을 치켜뜬 것처럼 보이고 안구가 유난히 돌출된 모습을 보인다면 갑상샘 눈병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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