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5년 동안 녹색성장사업에 24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녹색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하면서 한화건설이 그동안 개발한 녹색관련 기술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녹색산업과 관련해 한화건설이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술은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 △저에너지 고도정수 처리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하수고도처리 △오염토양 복원 등이다.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
한화건설은 2008년 하천 생태계 건강성 복원을 위한 수생태복원사업단 연구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인공호안을 생태적 역동성을 되살리는 하천 호안으로 개선하는 공법이다. 한화건설은 이 기술을 활용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새만금 조성사업 등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저에너지 고도정수 처리기술
한화건설은 2004년 경기 시흥정수장에서 하루 3600t 규모의 막여과 처리시설을 순수 국산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시공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해외 선진 막여과 정수시설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약품사용량도 기존 정수장의 30% 수준으로 줄어 운영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한화건설은 2005년과 2008년 국내 최초로 외산막과 국산막을 이용한 정수처리 환경신기술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 공급 확대를 위해 ‘막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선진화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이 기술은 태양광 모듈을 건물 외장재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한화건설은 2007년부터 단국대, 한화L&C, 에리코솔라에너지 등과 공동으로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결정질 모듈의 불균일한 유리배치에 따른 건물외관, 조망, 채광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표면결로 해결, 창호 열성능 및 외관디자인 다양성이 강점이다. 한화건설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리모델링 공사와 경기 안산 상록구청사 공사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건축물과 공동주택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하수고도처리기술 독보적
한화건설은 하수고도처리기술 분야에서 한화유로변경형 질소·인 하수고도처리기술과 분리막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 국산 분리막을 이용한 슬러지감량형 MBR 등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산 분리막을 이용한 슬러지감량형 MBR는 하수 찌꺼기의 해양 투기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슬러지감량형 하수 고도처리기술로 탁월한 처리수질 확보는 물론 부산물로 발생하는 잉여슬러지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2007년 환경신기술 104호로 지정받았다. 특히 고가의 외산 분리막 대신 경제적인 국산 분리막을 이용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건설은 현재 평택수질복원센터를 비롯해 경기 파주 금촌증설처리공사, 인천 운북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각각 이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오염토양 복원기술
한화건설은 토양개선과 상하수 오염복원 분야에서도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토양증기추출법, 바이오벤팅법, 토양경작법, 토양세척법 등 다양한 정화기술을 보유해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강원도 원주에서 부지면적 7만1300㎡, 정화토양 14만5257㎡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부대 토양오염 개선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했고 주한 미 육군 및 극동공병단이 발주한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다양한 오염복원실적도 갖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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