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마주 달리는 쌍용車 노-사..노조, 경찰 헬기 운행 방해까지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7 14:27

수정 2009.07.27 18:30


쌍용자동차 노조의 평택공장 파업 점거 67일째인 27일 노조는 “정부 및 사측과 만나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일축, 파국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노조가 평택공장 상공에서 최루액 살포와 채증작업중인 경찰 헬기 운행 방해에 나서 사고가 우려된다.

노조는 이날 오전 도장2공장 옥상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이 대화 재개를 거부, 회사가 파산될 경우 책임은 모두 회사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한상균 지부장은 대화기간 공권력 투입 방지 및 신변 보장을 위해 사측에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한 뒤 “(쌍용차) 정상화 문제 및 전망 논의를 위한 실무적인 협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쪽에 구체적인 언급 없이 언론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시간끌기, 여론 호도를 위한 작업”이라며 “노조의 진정성을 찾아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 지부장이 제안한 ‘평화구역 설정’에 대해 “평화구역이 지금에 와서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이는 사태를 장기화시키려는 일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장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가 지난 26일 오후부터 철사로 된 틀 안에 양초를 넣은 소형 열기구 형태의 풍등을 도장공장 옥상에서 띄워 올려 경찰 헬기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풍등은 높이 60㎝에 상부 폭 80㎝, 하부 폭 40㎝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매일 도장공장 위 30∼60m 상공을 선회하며 농성 노조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는 경찰 헬기 운행에 위협이 되고 있고 풍등이 헬기 프로펠러에 감길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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