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국내연구진, 유전체정보 발현의 새 매커니즘 규명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13 13:39

수정 2009.08.13 13:51


<용어설명>

■화학유전체학=작은 화학분자를 이용해 특정 단백질의 기능과 활성을 조절하고 이것이 전체 유전체의 발현과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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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과부 화상>

국내 연구진이 유전체 정보가 나타나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화학유전체학 기법으로 연구한 이번 결과는 생명현상의 근원이 되는 유전정보 흐름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과 이동기 교수팀은 유전체 정보 발현의 핵심 인자 중 하나인 ‘TFIIH 인산화효소’의 활성화 기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TFIIH 인산화효소’는 RNA 중합효소에 전사(transcription) 능력을 부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전사란 RNA가 합성되는 과정의 하나로 이를 정확히 알아야 생명체의 구성과 생존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TFIIH 인산화효소’가 기존 이론과 달리 RNA 중합효소의 전사 능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그 역할이 전사 후 mRNA의 변형 과정 진행에 한정되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동기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전사인자에 적용하면 생명체 유전자 정보 발현의 보다 명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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