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지 3만시간,지구 662바퀴를 비행한 객실승무원 대한항공 박길영 수석사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24 14:03

수정 2009.08.24 14:29


무려 32년7개월에 걸쳐 3만시간,약 265만km를 하늘에서 근무한 여객기 객실승무원이 탄생했다.

대한항공은 1977년 1월 입사한 박길영 수석사무장(56)이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까지 모두 3만19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객실과 운항승무원을 통틀어 현직에 근무중인 항공승무원 가운데 3만시간을 비행한 승무원은 박 수석사무장이 유일하다. 민항 40년 역사동안에도 3만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은 대한항공에서 1990년 기록을 세운 운항승무원 양수석 기장과 지난해 객실승무원 김병균 사무장이 있었지만 두사람은 모두 퇴직했다.

비행 3만시간은 하늘에서만 3년6개월을 근무한 셈이며 265만km는 지구 한바퀴를 4만km로 볼때 662바퀴를 돈 것과 같은 대장정이다.


박길영 수석사무장은 입사후 줄곧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지난 1999년과 2004년 각각 비행 2만시간과 2만 5000시간을 돌파했고 다음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인천공항 도착장에서 파리발 인천행 KE902편 근무를 마치고 도착해 비행 3만시간을 돌파한 박길영 수석사무장에 대한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내년에 도입되는 차세대 여객기인 A380을 못 타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영원한 마음의 근무지인 하늘에서 뜻 깊은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후배들에게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으로 승무원을 지원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꾸준한 자기 계발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항상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시켜주기 바란다” 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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