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25일부터 로봇사이언스미래관에서 로봇으로만 구성된 뮤지컬 드라마 ‘로보라마’(Roborama)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로보라마는 세계에서 최초로 로봇으로만 구성한 뮤지컬 드라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준성 교수가 감독을 맡은 이 드라마는 ‘자벨’, ‘도도’, ‘멍’ 등 폐기될 위기에 놓인 고철 로봇 삼총사 추적자를 따돌리고 꿈의 세계로 향하는 모험담을 담았다. 주인공 로봇들은 길도 잃고 배터리도 닳아 멈추는 등 여행길에서 힘을 합치면서 관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로보라마와 함께 악단로봇 8대가 트럼본과 트럼펫,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 등을 연주하는 로봇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로봇 드라마가 시작되고 끝날 때는 펠리컨 형태의 로봇새 100대가 합창을 하기도 한다. 공연의 재미를 위해 춤추는 로봇댄스단이 등장한다. 무대는 상하로 움직이는 기계식 무대로 꾸며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로보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100% 기계화된 무대에서 로봇 배우가 등장하는 세계 최초의 공연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라마는 오전 10시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하루 10회 공연한다. 공연장은 100석 규모다.
이와함께 도시축전 조직위는 지난 20일 로봇대전과 로봇축구대회 등 로봇 관련 이벤트가 끝남에 따라 경기장을 새롭게 꾸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로봇라마 공연장과 함께 들어설 새로운 콘텐츠는 ‘스페이스 & 사이언스’로 우주 과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제작한 움직이는 행성 ‘스피어’(Sphere)로 지구와 태양계 행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시축전조직위는 25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의 모형을 전시하고, 영화속 등장하는 의상 등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배치한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을 새롭게 구성하는 ‘로보라마’와 ‘스페이스 & 사이언스’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한 시간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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