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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리조트 ‘라그로타’,동굴 속 와인 10만병 보관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0 16:23

수정 2009.09.10 16:23

▲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 있는 ‘라그로타’는 총 길이 100m, 높이 5.4m, 폭 8m에 와인 10만병이 보관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여성 고객들이 와인을 즐기고 있다.

【광주=송동근기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동굴 속 와인이 업계는 물론 와인 마니아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 있는 ‘라그로타’가 바로 그곳. 총 길이 100m에 높이 5.4m, 폭 8m에 와인 10만병이 보관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라그로타’는 와인 저장고인 ‘카브’와 이탈리아풍의 와인레스토랑 그리고 와인 시음장으로 이뤄져 와인 강좌나 와인 음미법 등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을 무료 보관할 수 있도록 2만여병 규모의 ‘키핑(keeping)’ 공간도 마련하고 있어 와인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다. 또 각국의 와인과 함께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라그로타’의 고풍스러운 바깥 풍경 역시 예술적 감성이 묻어난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겐슬러가 설계했다. ‘라그로타’의 콘셉트는 자연을 추구한다 해서 ‘자연주의’다. 프리미엄 리조트를 지향하는 곤지암리조트의 콘셉트와도 하모니를 이뤄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입구 벽면을 흑운모 편마암으로 조성해 품격을 높였다. 저장고 실내의 인테리어는 재료의 순수함을 강조해 모던하면서도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와인까지 고려해 꾸몄다. 365일 12∼15도의 적정 온도와 70∼80%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와인 고유의 맛을 더해준다. 와인 시음장에는 세계 각국의 와인들과 와인 관련 소품을 전시, 각 와인을 시음하거나 와인강좌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와인문화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 와인 보관 규모가 국내 최대인 와인 저장고 ‘카브’.

총 72석의 이탈리아풍 레스토랑도 번잡하지 않고 이국적이며 동굴 이미지가 살아있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아늑하다.

무엇보다 와인과 요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치된 샹들리에가 포인트다.

또 보다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메뉴의 가격을 대중적인 트라토리아(Trattoria·이탈리아 소규모 음식점)를 표방하는 레스토랑 수준으로 맞춘 것 역시 특징이다.

바다향기를 느낄 수 있는 루콜라와 모시조개로 맛을 낸 크림소스 파스타, 뜨거운 돌판에 올린 그릴 구이 스테이크가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이끈다.

이동원 곤지암리조트 대리는 “최근 들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동굴 속의 다양한 와인과 요리를 즐기려는 와인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한민국 미식가들의 순례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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