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차세대 테라급 정보저장소재 기술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3 15:16

수정 2014.11.05 12:07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압력을 이용해 테라급 초고밀도 정보 저장이 가능한 고분자 소재 및 정보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팀은 ‘원자힘 현미경(AFM)’ 탐침이 고분자표면에 접촉함으로써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을 이용, ‘폴리스틸렌-폴리노르말펜틸메타아크릴레이트(PS-b-PnPMA)’ 블록공중합체 박막 위에 나노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이날 게재됐다.

2.54㎠당 1.03 테라비트(Tb)를 저장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그동안 350도까지 가열해야 제작할 수 있었던 기존 기술과는 달리 압력만으로 상온에서 패턴을 제작할 수 있다. 따라서 고온 성형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압력만으로 상온에서도 나노구조를 만들 수 있는 고분자 조립체를 이용해 나노 패턴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고집적 정보소재 관련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차세대 테라급 정보저장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 IBM의 연구기술은 정보 저장에 따른 일련의 과정에서 고분자 필름에 유동성을 주도록 AFM 탐침에 상온350도까지 가열하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고온에서 사용 가능한 AFM 탐침을 제조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고분자 필름으로의 열전도가 0.3% 이하에 불과해 효율이 낮고 온도 조절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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