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석장기자】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019년까지 3860억원을 들여 부평, 공촌, 수산, 남동정수장에 오존 및 입상활성탄 접촉 등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근 팔당 등 상수원의 부영양화 및 갈수기 조류 발생이 심해져 수질이 악화되어 수돗물 냄새 관련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추경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8억원을 편성했으며, 오는 12월 사업우선순위, 처리공정 선정, 시설 도입 시기, 경제성분석 등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내년 7월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수도본부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강 물인 풍납 원수를 사용하는 부평, 공촌정수장 부터 갖출 예정이며 오존처리시설과 입상활성탄처리시설을 함께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면 냄새 뿐 아니라 일반 정수방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농약, 트리할로메탄, 페놀, 벤젠 등 유기화학물질, 음이온 계면활성제 등을 걸러낼 수 있어 수돗물 품질이 한 단계 높아진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고도정수처리가 일반화되는 추세이며 국내에서는 한강수계 3곳, 낙동강수계 16곳, 금강수계 2곳 등 21개 정수장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서울시는 6개 정수장, 수자원공사는 수도권 8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부평정수장의 3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라인에만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됐고 나머지 정수장은 모두 일반정수처리시설이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인천시민에게 맛있는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수 구입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국고보조를 확보해 고도정수처리시설에 투입되는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seok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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