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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협회, 거짓 회계보고”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05 17:12

수정 2009.10.05 17:12

대한결핵협회가 회계보고를 거짓으로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5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결핵협회가 지난해 씰 판매로 62억원을 모금하고 이 중 32억8000만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고 복지부에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15억3000만원만 사업비로 쓰고 나머지 17억5000만원은 인건비 등으로 썼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결핵협회의 산하기관인 복십자 의료원도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복십자 의료원이 진료한 연간 외래환자는 인천 3616건, 경기 3444건, 강원도 778건 등으로 하루 진료건수가 10건에도 못 미치지 못했다.
때문에 강원(1억2000만원), 광주·전남(1억4000만원) 등 5개 의료원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손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 의료원 직원들은 주5일 근무, 9시 출근, 6시 퇴근, 공휴일 전부 휴무 등 ‘신의 직장’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결핵협회와 복십자 의료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의료원 통폐합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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