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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영아 신종플루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11 22:06

수정 2009.10.11 22:06



인플루엔자A(신종플루)에 감염된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 6일 영남권의 모 의료기관에서 심근염, 급성심장부전으로 사망한 생후 2개월 여자아이에 대한 신종플루 검진결과 7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30대 이하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채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숨진 영아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추석연휴를 맞아 영남권으로 귀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아는 지난달 25일 기침 증세를 보였고 추석연휴 다음날인 5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근염으로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응급치료 하루 만인 6일 영아는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사망 전 병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일 영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영아의 사망이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플루 환자 지침에서 생후 59개월 이하 영유아도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이에 대책본부는 생후 59개월 이하 소아는 신종 및 계절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인 만큼 발열과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또 생후 1년 이하 영아도 항바이러스제 중 타미플루 투약이 가능하다며 알약의 캡슐을 열어 개월 수에 따른 용량을 시럽에 섞여 먹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64세 폐암 남성 환자가 사망, 대책본부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기침,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9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원인은 신종플루에 의한 호흡부전으로 의심된다.


두 사람의 사인이 모두 신종플루로 확인될 경우 신종플루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난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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