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예금과 적금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지난달 말과 이번주에 접어들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0.10∼0.20% 상승하면서 정기예금은 5%대의 금리를, 정기적금은 6%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솔로몬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W저축은행 등 다른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에 합류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주 들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10%에서 5.30%로,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60%에서 5.80%로 각각 0.20%포인트 인상했다. 또 1년만기 정기적금 금리도 5.40%에서 5.60%로 0.20% 올렸다.
W저축은행의 경우에도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0%에서 연 5.30%로 0.10%포인트 인상했으며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5.80%로 0.20%포인트씩 올렸다. 서울 대영저축은행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말 5.20%에서 5.30%로 0.10%포인트 인상했으며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5.30%에서 5.40%로 0.10%포인트 올렸다. 이밖에 신라저축은행 등 다른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예·적금 금리 인상은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축은행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최고 8%대 후반의 고금리 예·적금 금리로 고객을 유인했는데 그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사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랠리수준은 아니더라도 올 연말까지 예·적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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