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달간 서울시 25개 구(區)민 2200명(남성 980명, 여성 1040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환경에 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교통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0.2점으로 낙제수준이었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52.8점, 송파와 종로구가 각각 54.2점, 영등포구가 55점, 성북구가 56점 순으로 만족도가 낮은 5개구로 분류된 반면 동작구 72.4점, 중랑구 67.8점, 관악구 66.6점, 양천구 64.8점, 마포구 64.4점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구로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환경의 불만족 항목'으로는 '버스정류장 내 흡연'이 51.9%로 가장 높았으며 '의자 부족'이 43.2%, '안전시설물(안전휀스, 신호기보조장치)부족' 43%, '버스정류장 보호벽' 42.2%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버스정류장 내 흡연'의 경우 여성의 51.9%, 남성의 41.6%가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시 정류장주변환경 측면에서 '버스정류장 내 안전시설물 부족(43%)', '버스정류장 보호벽(42.2%)', '조명 부족(31.6%)' 순으로, 차량내부환경측면에서는 '의자부족(43.2%), '운전기사 과속(27.2%)', '개문발차에 대한 불안(24.6%), '계단 높이 불편(23.3%)' 순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여성 중 41.4%는 '야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주된 이유로는 '정류장 조명(29.8%)', '술취한 승객(10.6%)', '버스내 어두운 조명(13.8%)'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 밖에 대중교통환경이 쾌적하지 않은 이유로 '정류장내 청소가 안돼(19.4%)', '정류장 내 오물(16.5%)', '입간판 등 때문(16.5%), '정류장 주변 불법 투기(14.4%)'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정윤경 정책개발국장은 "여성 및 사회적 약자가 안전한 대중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여성 및 사회적 약자 중심의 대중교통환경에 대한 실태파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대중교통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야간에도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개선이 급선무이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이어 "여성,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로 구성된 모니터링을 강화, 안전한 교통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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