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보건당국이 비공식적으로 산출하고 있는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가 추석연휴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망사례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월 23일 대구지역에서 61세 남성이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뒤 12일간 잠잠하던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6일 생후 2개월짜리 영아에 이어 16일까지 7명이 한꺼번에 추가됐다. 9월 한달간 사망자가 8명이었던 것에 반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연령층도 50대 이상의 고위험군 중심에서 영유아로 다양해졌다. 특히 16일 사망한 7살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첫 학생 사망자로 기록됐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밤낮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종플루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환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사망사례도 빈번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집계하는 환자 증가세가 추석연휴 이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이 추세라면 사망자는 더욱 다양한 연령층, 사회계층에서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초 3∼4명 정도였던 중환자실 입원 신종플루 환자 수도 지난주 들어 1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때문에 복지부내에서는 11월 대유행에 대비, 대응태세를 격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이번주중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1회로 할지, 2회로 할지 정하고 그에 따른 접종 순위를 따져 이르면 이달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면역력이 약한 20세 미만 신종플루 감염자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 의료기관 등은 적극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의료진들은 주문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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