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11시30분=李대통령, 신아시아 외교 위해 동남아 3국 순방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20 09:25

수정 2009.10.20 09:25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 3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등에 참석, 우리나라의 신 아시아 외교구상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고 베트남 대학생들과 만난 뒤 이튿날인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농 득 마잉 당 서기장, 응원 떤 중 총리 등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두산중공업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체결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간 방송통신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연구와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인 장기비자 부여와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 우리기업의 캄보디아 투자여건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시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해 올초 천명한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공조,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일본 정상도 참석하는 만큼 지난주 한·중·일 정상이 합의한 3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동아시아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신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실천의지를 담은 결과물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라면서 “오는 24일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와 내달 싱가포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신 아시아 외교 구상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fnSurvey